저자 이 대환 작가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보도일 2014년 2월

요 약
【읽어두기】
박정희와 박태준의 오랜 불가분의 관계를 통틀어 관찰할 때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오늘날에 보편적으로 ‘박정희의 영예’로 평가되는 공적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영예도 함께 빛나지만, ‘박정희의 음영’으로 평가되는 과오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진귀한 귀결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관계를 살피는 가장 흥미로운 관점이다. 그 관계를 규명해나가면서 박태준이 역사에 기여한 실증을 밝히는 작업은, 자본주의체제를 갖추는 대한민국 건국시대의 근대화 무대를 지나치게 정치운동사 중심으로 조명하고 해석해온 기존의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대환(작가), 평전 『박태준』에서
한국정당학회가 한국 갤럽에 의뢰하여 국민 100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이나 계기로 한국 국민들은 새마을 운동(35.5%), 경제 개발 5개년 계획(24.5%), 경부 고속 도로 및·포항제철 건설(20.8%)을 들고 있다(조선일보, 2010.5.28).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포항제철이라는 한 기업의 설립이 전 국가적 사업인 고속 도로 건설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보다 크게 뒤쳐지지 않는 파급 효과를 가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 국민은 포항제철의 성장을 한국 경제 발전의 주된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포항제철이 한국 사회와 경제에 기여한 직접 효과는 주로 경제적 효과로서 포항제철이 값싸고 질 좋은 철강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다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효과, 즉 산업의 전․후방 연관 효과, 수입 대체 효과, 수출 효과, 고용 효과들을 포괄한다. 간접 효과는 포항제철 성장이 한국 사회와 경제에 미친 영향으로서 한국인의 경제하려는 의지, 즉 자신감에 미친 효과와 기업 제도의 선진화에 미친 효과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술하자면 포항제철의 설립과 성장, 그리고 그 정신은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고 가치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인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애국심과 도전적이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 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포항제철은 기업 경영의 모범을 제시함으로서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면 포항제철 경영자의 리더십과 건전한 기업 지배 구조, 윤리 경영 등은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즉 포항제철의 경영은 한국 기업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으로서 기업 변화와 성장의 선도적 모델로 간주되었으며 이는 다른 기업들의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한국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켰을 것으로 이해된다.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포스코와 한국경제」에서
주요 철강 관련산업으로는 조립금속제품업, 운수장비업, 기계업, 전기기계품업, 건설업, 조선업 등이 있는데, 포항제철이 1973년부터 그 제품을 생산하여 철강제품의 수입대체가 가능하게 된 이후 이들 관련산업의 생산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데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있어서 포항제철이 공헌한 바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철강수요산업의 수출비중이 큰 데서 알 수 있듯이 포항제철은 철강제품의 저렴한 공급으로 이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헌한 바가 크다. 만일 국내 수요가들이 포항제철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전량 수입했을 경우의 수입액에 대한 비용절감액을 보면 1979년에는 25.6%, 1982년에는 42.0%, 그리고 1985년에는 33.9%이어서 무려 예상 지출액의 3분의 1이나 됨을 알 수 있다. 즉 이 기간 중 국내 철강수요가들은 포항제철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약 3분의 1을 절약한 셈이 된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포항제철의 국민경제 기여와 기업문화 연구』에서
1973-1992년 기간 동안 포스코의 연평균 총 마진율은 32.4%로 전 기업 평균 10.8%나 다른 선진국 철강사들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CSC(37.6%)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총 마진율이 CSC(대만 차이나스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포스코가 국내 수출 수요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ocal 가격 체제를 운영해 온 반면, CSC의 경우 내수 가격을 국제 수출 가격에 연동시켜 판매 단가가 높고, 설비 구성이 열연 및 냉연 중심으로 단순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초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세계 철강 경기의 부진으로 생산 규모가 축소되었고, 2000년대 들어서 철강 기업 간 M&A를 통한 통합화나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철강 산업이 부흥하면서 철강 기업들의 실질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였다. 포스코의 경우 1973년 포항 1기 준공 이후 1973년-1992년 동안 연평균 19.3%씩 증가하여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고, 1993년-2007년 기간에는 연평균 5.3% 증가했다. 전체 기간 동안에는 12.9% 증가하여 경쟁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전체 종업원 수는 1991년 25,083명을 피크로 계속 감소해 왔다. 1992년 광양 4기 준공으로 2,001만 톤의 조강 생산을 생산할 때에도 종업원 수는 23,599명으로 종업원 1인당 조강 생산량이 848톤에 달했다. 반면 같은 해에 미국 USS는 947만 톤 생산에 종업원 수는 21,478명, 신일철은 2,532만 톤 생산에 33,314명, TKS는 991만 톤 생산에 45,119명으로 포스코에 비해서는 낮은 생산성을 나타냈다.
-곽강수(포스코경영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세계 철강기업 경영 성과 분석」에서
프로젝트는 비전을 실현하는 기술이요 과학이다(Turner, 1996). 여기서 비전은 프로젝트에 자금과 자원을 제공하는 주인의 비전이다. 그러므로 주인은 프로젝트에 이해관계가 가장 큰 주체인 만큼, 프로젝트 관리자와 동업자적 자세로 협력적인 업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관리자가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진행 성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젝트 성공 요인 논의에서 프로젝트 관리자와 프로젝트 주인의 관계는 소통 차원에서 언급되었으나 이와 같이 동업자적 관계로의 격상이 명시적으로 주장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Turner, 2004)
터너가 프로젝트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강조한 프로젝트 주인과 프로젝트 관리자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는 마치 포스코의 설립과 제철소의 건설 과정에서 보여 준 박정희와 박태준의 관계를 일컫는 것 같다. 포항제철소 건설과 관련하여서는 박태준은 박정희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원 덕분에 마치 그의 분신처럼 행동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하여 박태준은 프로젝트 수행 조직의 CEO 및 프로젝트 관리자였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프로젝트의 주인 역할까지 맡아서 궁극적 주인인 국가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4반세기 동안 몰입하고 헌신했다.
-김정섭(대구대 경영학과 교수),「포스코 포항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성공 요인 분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제철을 작곡하셨고 제가 그분의 작곡에 따라 연주자들을 지휘했던 것입니다.”
--박태준, 1997년 인터뷰에서
목 차
프롤로그-위대한 만남
포항제철의 국민경제적 기여
1968년 만우절의 기억
박정희와 박태준의 약속, 그리고 세 번 토의
박정희와 박태준의 첫 만남
다른 길을 걸어와서 다시 만나다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미지수 시간대의 짧은 작별
‘거사 명단’에는 빠졌던 비서실장
박정희, 박태준을 경제 방면으로
녹색혁명의 출발선상에서
박정희, 정치는 싫다는 박태준을 일본으로
박태준, 대한중석을 구하며 경영수업을 하다
다시 시작하는 종합제철
“임자를 잘 알아. 맡아! 뒤에는 내가 있어!”
박태준의 롬멜하우스, 박정희의 쓸쓸한 독백
박태준의 환호
“그 친구 원래 그래. 건드리지 마!”
오히라의 실눈 뜨게 하기
‘일응’의 마라톤
식민지 배상금 전용의 협약을 맺다
박태준의 우향우, 박정희의 종이마패
“떡을 사먹든 술을 사먹든 임자 마음대로 해”
“중통령이라 부르시오”
“나왔다! 만세!”
김대중 납치사건과 박태준의 망치
“정말 믿어도 되는 거야?”
아이젠버그와 박태준의 결투
박정희의 짜증-“백악관이야 뭐야”
폭파하며 전진하다
제2제철소 쟁탈전 서막
차 한 잔의 일갈
박정희의 마지막 선물
덩샤오핑, “박태준을 수입하면 되겠네”
제철기술의 식민지 극복
박정희와 박태준의 맨가슴 대작
박정희와 박태준의 마지막 대화
비장한 마무리-가장 아름다운 재회
에필로그-박태준의 삶과 정신
내 용
대한민국 산업화시대의 위대한 만남
이 대환 작가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첨부파일(PDF) 참고.
[TJPI]위대한만남_박정희와박태준_2013report.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