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는 생각보다 큽니다.
포스텍에서의 1박 2일은 혼자 책 속에서, 방 안에서 고민했다면 절대 몰랐을 귀한 것들을 사람들과 함께하며 얻어갈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다양한 나이와 개성만큼이나 생각도 다채로웠습니다. 2018년 주제였던 ‘한국 사회의 갈등 해소 방안’에 맞춰 사회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생각의 흐름과 자신만의 대안을 들으며 저의 세계도 알록달록하게 물들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의 발표를 진중하게 들은 후 자신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정중하고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강렬한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가득 찼던, 더 나은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우리 모두의 열정을 온몸으로 담아온 덕분에 이후 임하는 모든 것들에 애정을 갖고 더 뜨겁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텍에서의 경험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단지 형식적인 공모전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모전 주제이기도 했던 ‘갈등 해소’가 서로 대화하고 상호 간 공유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듯, 저희 또한 그랬습니다. 공모전 후 이어진 캠프 프로그램은 자칫 발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로 인한 갈등을 줄이고, 참가자들로 하여금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미래의 동료’로 여길 수 있도록 해 준 소통의 경험이었습니다. 책상에만 앉아있던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땀을 흘리며 팀 게임을 하는 동안, 그 순간만큼은 우리는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발맞춰나가는 동반자였습니다. 맥주 한 잔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공모전 발표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더 확장해나가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짧았지만 대화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의 인연은 공모전이 끝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을 새워 방안을 가득 채웠던 시시콜콜한 이야기, 그리고 한숨과 고민들이 우리를 더욱 성장시켰다고 믿습니다.
상대방의 발표를 듣고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글을 쓰는 것에서 마무리했더라면 ‘하나’밖에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함께 생각을 나누면 하나 그 이상, 어쩌면 서로의 다양한 생각들이 섞여 재창조되며 ‘무한대’를 알아갈 수도 있다는 걸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포스텍 에세이공모전과 청년비전캠프를 통해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포스텍에서의 경험은 저를 다양한 색을 품은 ‘열린 사람’으로 만들어줬습니다. 같은 사안이어도 저마다의 해결책이 다를 수 있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다양할 수 있다는 배움을 언제나 마음에 새기고 모든 이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생각을 전합니다. 에세이공모전을 통해 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이어지는 1박 2일 간의 캠프를 통해 나와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미래를 그리며 걸어갈 사람들을 얻어 가는 경험을 얻고자 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경쟁PT 형식과 공격형 질의응답이 아닌,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모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이’가 만들어낼 가치를 한 번 믿어보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