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희영 (제주대학교)보도일 2015-09-01

요 약
2015 대학(원)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작
' 1인 가구 한국 사회, 고독사 급증에 대처하는 응급 안전 돌보미 서비스(Telecare Service) ' - 생명존중과, 개인의 독립적인 삶과 자율이라는 가치 실현을 중심으로 -
- 제주대학교 최희영
본 에세이는 첫째,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독사를 중심으로 사람의 생명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고 둘째, 이런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다양한 노력들을, 그리고 그 중에서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Telecare Service)에 주목한 이유를 제시한다.
셋째,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의 구체적인 작동원리와 가치를 설명하면서, 첨단기술의 발달로 국민 개인의 자율성과 자립이라는 가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이 서비스의 장점과 필요성을 영국의 텔레케어 서비스에 비추어 환기하고, 마지막으로, 10년 이내 도래할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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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에서는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0년 내에 한국사회가 당면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국내 53개 대학을 비롯해 튀니지대학(튀니지), 튈버그대학(네덜란드), 하노이국립대(베트남) 등 해외대학에 유학하는 학생 등 57개 대학 138개팀 179명이 응모해 높은 호응도를 보였으며, 이중 대상 2편, 우수상 10편을 선정하였다.
목 차
1. 고독사,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고독한 죽음에 이르는 것
2. 정부와 지자체, 새마을 부녀회원과 우체국 집배원까지 …… 우리 사회의 노력
3.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 혹은 텔레케어(Telecare)
4.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지혜롭게 대응하자.
내 용
[2015 청년 에세이 우수작] 1인 가구 한국 사회, 고독사 급증에 대처하는 응급 안전 돌보미 서비스(Telecare Service)
최희영 (제주대학교)
노후 빈곤과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2279명에 달했다고 한다. 인간관계가 희박해짐에 따라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의 죽음조차도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사회를 무연사회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도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서 산업화와 1인
가구 수의 증가 등을 경험하였던 영국의 경우에 비추어 그 대처법을 생각해 보았다. 무연사회의 도래를
맞아 응급 상황 발생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Telecare Service)의 인식을 증대하고, 그
사용을 활성화하자. 이는 또한, 우리 국민 개개인의 자율적인
생활과 자립은 물론, 안전을 기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고독사 방지에도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1)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독사를 중심으로 사람의 생명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다음
장에서는 2)이런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다양한 노력들을, 그리고 그 중에서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Telecare Service)에
주목한 이유를 제시한다. 다음으로, 3)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의 구체적인 작동원리와 가치를 설명하면서, 첨단기술의 발달로 국민 개인의 자율성과 자립이라는 가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이 서비스의 장점과 필요성을 영국의 텔레케어 서비스에 비추어 환기한다. 마지막으로, 4)10년 이내 도래할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구상해 보도록 한다.
1. 고독사,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고독한 죽음에 이르는
우리 사회는 최근 고독사의 비약적인 증가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는 무연사회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사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발견되는 고독사가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먼저, 1인 가구 통계를 살펴보면,
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오는 2030년 서울에서 가장 흔한 가족구조는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가 2015년 4월26일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를 보면 서울시내 1인 가구는 2000년 16.3%에서 2015년
27.0%, 2030년엔 30.1%로, 전체 가구구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혼자 사시던 노인들이 몇 달씩 혹은 심하게는 몇 년씩이나
죽음 이후에 방치되어서 뒤늦게 발견되기도 한다. 죽음이 알려진 이후에도 그 뒷수습을 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거나 어렵게 연락이 되어도 이미 오랫동안 연락도 없이 살아왔다며 그 유해 거두기를 거절하기도 한다. 100세
시대의 그늘이나 가족 해체의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로 인구에 회자되기도 한다. 전통사회에서
서로의 가정에 숟가락 젓가락 숫자 하나까지 속속들이 안다고 할 정도로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던 세대에게는 더구나 더욱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지기도
했다.
2015년 오늘, 이미 고독사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5시간에 한 명씩 아무도 모르게
죽어가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평균 수명 증가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실한 사회안전망,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취업난, 혼인율
감소 및 이혼율 증가, 원자화된 개개인의 사회관계망 해체 등 각종 사회적 현상이 맞물리며 고독사를 맞게
될 인구 수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이 보건복지부의 '2014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 자료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무연고 사망자는 1천8명으로 2013년의
878명보다 14.8%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라고 한다. 그리고, 통계에 잡히는 숫자는 사망한 뒤 가족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에 한정되어 있으며 실제로 그 숫자를 명확하게 파악하기도
어렵고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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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부와 지자체, 새마을 부녀회원과
우체국 집배원까지,..우리 사회의 노력
이처럼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독사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거노인이 사회로부터 더 이상 격리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선진국을 보면, 프랑스의 경우 지자체마다 노인클럽을 활성화시켜 놀이뿐 아니라 노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까지 습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독거노인의 가스사용 여부를 자녀와 친·인척 등 의뢰인의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독거노인 돌보미사업, IT가 접목된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사업(U-Care시스템)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독거노인 공동주거제’나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시범사업 등 지자체 별로 다양한 사업을 개발시행하고
있다. 2014년 보건복지부 <노인 보건 복지 사업
안내>에 따르면, 독거 노인 보호 사업으로 일주일에
한차례 방문과 두세 번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독거 노인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 독거 노인 사랑 잇기 서비스와 무연고 독거노인 장례지원 서비스까지 관련 법에 의거하여 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과 독거노인에게 욕구에 따라 안전 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연계, 가사
활동 지원, 주간 보호 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또, 우편 집배원을 통해 불편한 독거노인의 불편사항을 접수 받는 새로운 민원 서비스인 경기도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나 새마을 부녀회원과 독거 노인이 1:1 자매 결연을 맺고 새마을 부녀 회원이
해당 가정에 방문하거나 안부전화를 통해 노인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는 경기도 홀몸 노인 돌봄사업도 있다. 경찰에서도
112순찰(도보) 근무
중 1일 지역 경찰 2명이 노인 단독 가구 등을 방문하는
‘노인 안심 1.2.3 순찰’을 시행하고 있다.
가정 방문, 돌봄이 서비스, 도시락 배달 및 상담
등 독거 노인을 위한 당국과 사회의 서비스 제도가 활성화 되는 추세이기는 하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동
보금자리를 만들어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시범 사업일 뿐이다. 급증하는 독거 노인에 비하면 시설과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립
용산 노인 종합 복지관 전영숙 생활 관리사에 따르면, 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노인은 많지만, 관리자의 숫자는 매우 한정적이라며 용산구의 경우 독거노인이 8000명
정도인데,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500~600명 뿐이라고
한다. <201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인구 1000명당 평균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수>를 살펴보면, 회원국 평균이 12명인데 반해, 우리
나라의 경우 0.4명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직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인원은 약 1천 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노인 고독사 예방책은 시급하고도 절실한 우리 사회의 과제이지만, 노인 사각 지대와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고독사가 반드시 독거 노인에 한정되어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또, 현재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이런 서비스들은 주로 방문서비스로 진행되어 응급상황에 대처가
어렵다는 점에도 주목하였다. 고독사 방지 서비스가 실시되지 않는 시간대나 예상치 못하게 불시에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에는 어떻게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까?
불시에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에 어떻게 우리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까,라는 개인차원의 관심이
그 시작이었다. 독거 노인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 (Telecare
Service)에 주목하게 되었다. 인력과 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 상황에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해서였다. 먼저, 이
서비스는 2014년 보건복지부 <노인 보건 복지 사업
안내>에서는 노인 복지법 제 27조 2항과 사회복지 사업법 제 33조 7항에
의거하여 실시되고 있으며 응급 안전서비스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서비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홀로 사는 “기초 생활 수급 차상위” 노인으로, 가스 화재
활동 감지기 및 응급 호출 버튼 등을 설치하여 독거 노인의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3.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봄이 서비스 혹은 텔레케어(Telecare)
실제로 이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제주시 한 독거노인 댁을 방문해 보았다. 자녀는
없고 조카 분들만 계시는데 거의 방문하거나 연락하며 지내시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경로당이나 노인
분들 모임에서 별로 즐거움을 느끼지 못 하시다며 그 어르신은 홀로 책을 읽고, 족보를 정리하시며 소일하고
계셨다. 일본어도 새로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하시며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말씀하셨는데 뵙기보다는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하셨다. 이 댁에 가스, 화재
감지기와 함께 활동 감지기도 설치되어 있었다. 가스 누출이나 화재 시 지역 119센터와 바로 연계되어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또한
활동 감지기로는 어르신의 움직임 여부 즉, 집안에 움직임이 없거나 외출하고 돌아오시지 않는 경우를 센서로
인지하고 그 즉시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되어있었다. 독거노인 분들에게는 꼭 갖춰져 있어야 할 시스템이지만
현재는 보급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어르신께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특별하게 안심하신다거나 위급했던 상황을 맞게 되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 서비스의 혜택을 보았던 경우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댁을 방문하고 나오면서 내가 만약 이 어르신의 딸이고 공부나 취업 때문에 타지나 혹은 외국에 나가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집에 홀로 남겨두고 아무리
자주 전화를 자주 드리더라도 나이 드신 분들은 언제나 걱정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가 내 부모님 댁에 제공되고 있어서 불시에 혼자 계신 부모님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마음 한편으로 정말로 크게 안심될 것이다.
MBC 뉴스 투데이에서 도쿄 인근 요코하마
외곽의 임대주택 단지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야마모토씨도 "아주 안심돼요." 라고 인터뷰 하였다. 이 집 안에 들어가 보면, 다른 곳과 달리 현관, 방, 화장실
입구에 빈틈없이 작은 카메라 같은 센서가 달려 있고 12시간이 넘도록 센서에 아무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센터에선 자동적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독거 노인 고독사 방지의 실제적이고 1차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 (Telecare Service)는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로서 응급
호출 기기, 동작 감지 센서, 환경 감지 센서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자가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 병원, 응급업체로 연락 및 후속 조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돌봄 서비스 같은 독거 노인과 직접 대면하고 관리하는 복지 서비스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만성 질환자에게는 무선 헬스케어의 모니터링과 추적 기능을 활용하여 비용이 많이 드는 입원이나 치료를 하기 전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하다. 또한, 사람이
직접 독거 노인을 관리하면 24시간 돌보아 드리기 힘들고 밤이나 새벽같이 독거 노인 취약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지만, 이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는 24시간
독거 노인을 돌볼 수 있다. 그래서 만일 그 분들께 위급 상황이 생긴다면 빠르게 대처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국가적 노인복지 보편적 복지 시스템을 구축한 영국에 매우 흡사한 서비스가 있다. 텔레케어
서비스, 영국과 미국에서도 이렇게 불리고 있다. 영국 국가
보건당국이 2013년까지 10만 명, 2017년까지 300만 명이 이 시스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였다. 영국의 텔레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는 국가적인 시스템 하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2006년부터 2008년까지 8,000만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하여 현재 약 170만 가구가 텔레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숫자는 전체 고령자 가구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수상에 따르면 국가보건당국(National
Health Service)은 텔레케어 서비스에 7억 5천
파운드를 쓰지만 120억 파운드의 복지 예산을 절감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들을 돕고 혁신을 유도한다고 한다.
영국의 텔레케어 산업은 이미 영국 전역에 퍼져있고 각종 홍보 방법으로 텔레케어에 대해 고령자들이나 가족들에게 긍정적 인식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 페이스북 홈페이지 사이트 같이 SNS를 이용한 홍보가 현재 영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신청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도
높다고 한다. 이러한 영국의 노인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시도가 우리나라 고독사에 영향을 미치는
독거노인 인력 서비스, 의료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데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겠다.
물론, 영국의 텔레케어가 태동하고 활성화된 사회배경과 우리 사회는 서로 다른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영국의 경우, ‘복지병’이라고도 일컬어질 만큼
만연했던 복지 예산의 적자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 가장 주된 목적이었다. 불필요한 입원을 줄이고 많은
사람이 상주하지 않고도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서 텔레케어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시행되었다.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사회 상황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응급 안전 돌봄이 사업, 혹은 텔레케어의 장점 과 필요성은 두 사회에서 분명하게 일치한다. 그것은
고령화 혹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된 1인가구와 독거노인의 급속한 증가에 대응하여 적은
사회적 비용으로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자율성과 자립이라는 가치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 방학에 런던과 맨체스터 등 영국에 몇몇 도시를 찾아 보았다. 텔레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지방 정부 부서와 모니터링 센터도 방문하였다. 독거 노인 가정에서 알람이 울리면 책임
있게 응답하고 있다는 지역 모니터링 센터와 콜센터에서는 지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빠르고 정확한 응답과 응급처치 등으로 실질적으로 생명을 구하고
있는 그 분들의 자긍심도 느꼈다. 또, 실제로 영국사회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하였다. 런던 시내 거리에서나 코인
세탁실에서 만나는 보통의 어르신들도 이 서비스를 비교적 자세하게 잘 알고 계셨으며,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셨다.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사시던 집에서 자유롭게 그러면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인과 간질을 앓고 계시는 따님께서 이 서비스를 받고 계시며, 그 유용성과 가족으로서 안전문제에 얼마나 안심할 수 있는가를 직접 경험하셨다는 한 어르신의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텔레케어 서비스의 미덕을 확실하게 전달해 주셨다.
그리고, 런던 외곽 지역의 한 독거 노인 가정도 방문하였다.
기르고 계시던 고양이 이야기를 해주시며 따뜻한 영국 홍차도 한 잔 내어 주셨다. 자녀분들을
그 집에서 기르고 지금은 다들 성장해서 다른 지역에서 잘 살고 계시다고 한다. 그 집도 제주시의 독거
노인 가정처럼 각종 센서가 현관문을 비롯한 가정 내 필요한 부분에 장착되어 있었는데, 제주시 할아버지
댁과 달랐던 점은 응급 상황 발생시 응답 시스템이었다. 우리는 119센터와
연계되어 대응하였다면, 텔레케어 서비스 사용자의 비율이 높은 영국 가정의 응답은 별도로 이 업무만을
전담하는 모니터링 센터나 콜센터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상용화 정도에 따른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두 가정에서 영국과 한국의 어르신들은
동일하게 한 두 개의 경증, 혹은 중증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계셨고,
그러면서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지내시던 집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계셨다.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 혹은 텔레케어 서비스로 불시에 닥칠 수도 있는 응급상황에서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계셨음은 물론이다.
국내에서는 텔레케어 서비스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소비자 사이에 인지도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지식경제부 주관 하에 낙상 감지폰을 이용한 서비스가 제공되었지만 소규모 시범사업 형태이고, 가장 본격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텔레케어 서비스로는 ‘독거노인 u-케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들 수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국책사업으로서, 정부의 노인 지원정책 중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2002년 49.3%에서 2013년 71.4%로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자녀와 동거
여부를 조사한 결과 54.8%가 함께 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한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를 살펴보면 '따로 사는 게 편해서'가
35.3%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4%), '자녀에게 부담될까 봐'(23%)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을 유지해 나아갈 때,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법이다.
실제로 고령자들은 한 두 가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녀를 결혼이나 유학 등으로 떠나 보내고 부부끼리 혹은 한쪽 배우자와 이별 내지 사별을 하고 혼자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평생을 살아왔던 마을,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바로 그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이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들의 경우에도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께서 특히나 혼자서 거주하고 계실 때 이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로 부모님의 안전문제에 한층
안심하고 또한 스스로의 독립적인 생활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4.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지혜롭게 대응하자.
'stay safe stay connected'
영국 텔레케어 싸이트(www.ukhealthcare.uk) 메인 화면에 걸려 있는 글이다. 1인가구의 증가라는 있는 그대로의 사회현상에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서로 연결된 사회공동체를 구현하는데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봄이 서비스(Telecare Service)도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들을 포함하여 우리 사회구성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귀하게 여기며 사회네트워크가 발휘되어 책임 있는 응답시스템이 기능할 때 우리 사회의 고독사 방지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도시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와 독신 및 이혼 가정의 증가와 함께 2015년 현재
1인 가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혼자 살아 가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 죽음이 뒤늦게 알려지는 고독사나 이렇게 발견된 죽음 앞에 고인과 관계한 가족과 친척이 나타나지 않는 무연사도 해가
갈수록 증가를 거듭하여 현재는 이미 정부 및 지자체뿐만 아니라 민간 단체에서도 그 대응책이 마련되고 시행 되고 있는 하나의 사회 문제로 대두하였다.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독거 노인 인구가 자율적으로 개인의 독립적인 생활을 누리고 혼자서도 스스로의 생활을 잘 돌보면서
응급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
자녀분들을 잘 길러서 훌륭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떠나 보내신 뒤 혼자 씩씩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께서 사회적 유대와 텔레케어라는
기술 그리고 그 뒤의 따뜻한 사람들의 보살핌 아래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며, 계시던 가정에서 편안하면서
안전하게 보호받으시며 삶을 누리도록 사회가 보장하고 도울 수 있어야 하겠다. 사회 공동체가 기능하는
여유 있고 따뜻한 사회를 바란다. 또한 각종 센서와 응급 알림이 기기,
또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연결망이 확장되고 정확하게 기능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미 IT강국이다. 충분한 첨단 기술과
기기들로 독거 노인이 처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Telecare Service)를 현시점에서 작동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고, 또 최소한 인간으로 품위 있는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방치된 채로 몇 달씩 몇 년씩 사회에서 알지도 못하는 그런 고독사는 정말이지 우리 사회에서 해결해야 하겠다. 응급 안전 돌봄이 서비스(Telecare Service)를 우리
사회에 알려내고 특히 급증 하고 있는 1인가구를 중심으로 상용화하여 우리 사회의 고독사 문제에 지혜롭게
대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