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진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보도일 2017.08.01

요 약
[에세이 우수상 수상작]
무엇인가를 할 때 3명의 인원이면 주변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충분 조건이 되므로 다수가 될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나, 너 그리고 우리가 3명만 되어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회로 나아가는데 충분하다는 것에 근거하여 교육과 정책을 통하여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함.
<2017 에세이 공모주제>
-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민의식 수준을 진단하고,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시오.
목 차
Ⅰ. 들어가며 – 3의 법칙
Ⅱ. 본론 - 시민의식과 함께 욕망하기
ⅰ. 함께 욕망하기 – 몬드라곤의 사례
ⅱ. 성장과정 중에서의 시민의식 고취 – 함께 욕망하기
ⅲ. 성숙한 시민의식을 위한 국가의 역할
Ⅲ. 결론 - 성숙한 시민의식, 그리고 건강한 국가로 나아가는 길
내 용
[2017 청년 에세이 우수상] From the three to the majority – 함께 욕망하기를 위한 시민의식 고취
조진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
Ⅰ. 들어가며 – 3의
법칙
몇 해 전 EBS 다큐프라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3의 법칙’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말하고자 바는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하기도, 상황을 지배하기도
한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의 내용
중 두 개로 이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중간에 있는 보도에서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일 때 각각 마치 하늘에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하늘을 쳐다보는 실험을 실시한 것이 있다. 횡단보도의 위치는 도심에 있는 것이므로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횡단보도였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반응을 살피기에
매우 적절하였고, 몇 명의 인원이 행동하였을 때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 또한 반응을 하는지 알아보았는데
놀랍게도 3명의 인원만으로 주변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보통 어떤 일을 하거나 단체 행동을 끌어
낼 때 상당히 많은 인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험에서도 봤듯이 3명이 주변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조건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 또한 3명이라는 소수에 의해 시작된 것일 수도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소수의 인원으로부터 나오는 의식에 의해 지배받기도 혹은 그러한 소수에 휩쓸리지 않고자 하는 또 다른 소수가 되어 지배할 수도 있다. 즉, 이 힘을 잘 이용하면 우리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발전시킬 수도
혹은 악용하면 더 나쁜 사회로 도태될 수도 있다.
‘3의
법칙’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소수의 시작은 다수의 큰 힘이 될 수 있고, 이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왜 위험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작년에 촛불로 광장을 물들게 했던 박근혜·최순실로 인한 국정농단에 분노하고 좌절한 국민들은 스스로 나서서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음을 직접 경험하였고 우리는
역사의 한 자리를 차지한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해외언론으로부터 우리는 평화적인 촛불시위를
통하여 정권 교체를 이루어냈고, 다수의 국민이 광장에 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민의식 수준은 상당히 높아져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렇게 국가 사회가 곯아 터질 때까지
우리 국민이 권리를 잃어가고 있음을 빨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더 많은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광장에서 바라본 촛불의 물결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의 범위가 확장될수록 더 평화적이고 다소 우아한 방식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형성할 수 있음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시민 다수의 합은 사회를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고 평화로운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3으로 시작되는 다수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어떻게 사회를 지배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즉, “From the three to the
majority”의 힘을 활용하는 것은 시민의식이 얼마나 성숙한지에 의해 달려있는 것이므로 우리 사회는 결국 누구에 의해서도 아닌
바로 우리, 시민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온갖 문제점의 해결 또한 시민의식이 얼마나 바르게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해 인지하고, 향후
바른 사회를 위해 어떻게 시민의식을 바꾸어 나가야할 지에 대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Ⅱ. 본론 - 시민의식과
함께 욕망하기
시민의식이란 본래 시민(citizen)+자질·자격(ship)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단어인데, 학자마다 그 정의에 대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이에 맞는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의무를 잘 이행하는 등의 것을 함의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자유주의자들의 경우 자신의 사적인 권리나 자율성 확보를 중시하고 사회문제에 대하여 합리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하고, 공동체주의자의 경우 전통이나 관습과 관련된 덕목들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 마지막으로
공화주의자들의 경우 정치적 참여를 통해 개인적 자유를 영위하나 주도는 국가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각 학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인 정의를 기반으로 시민의식이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권리나 의무를 잘
이행하고 더 나은 사회로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주체적인 의식을 말한다고 정의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시민의식을 성숙하게 잘 고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시민의식으로부터 결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3의 법칙’ 혹은 ‘from
the three to the majority’와 같이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되는 3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은 주변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조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을 갖고 있다. 만약 우리 사회에 시민의식은 없고, 결국 나만 잘 살면 문제없다는 이기적 의식만 존재하게 된다면 이것 또한 다수의 의식이 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
사회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너 그리고 우리가 되는 인원부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사회구성원으로 임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충분한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 최소의 전제조건으로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 또한 최소의 전제조건으로 확산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다수의 힘을 갖기 위해서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공동된 의식을 가진 집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착안하여 성숙한 시민의식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함께 욕망하기를 활용하여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성숙한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ⅰ. 함께 욕망하기 – 몬드라곤의
사례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MCC: Mondragon Corporacion Cooperativa)의 경우
1956년도 처음 5명이 협동조합을 시작한 이래 현재 약
10 만 명이 약220개의 협동조합에 고용되고 있는데 이는 호세마리아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는 당시 공산주의와 전체주의의 가운데서 열린 마음, 진화적 사고를
갖고 개인적인 이해와 집단적인 이해의 조화를 찾아 협동조합주의를 구현하였다. 따라서 그는 자본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기업을 구현하고자 하였고 모든 것은 사람을 위주로 진행되어야 된다고 믿었다. 이러한
그의 의지에 따라 설립된 MCC는 현재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자유 자본주의와는 다른 관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MCC의 기본가치는 평등, 연대 노동의 존엄 및 참여로 축약될 수 있는데 여기서 평등이란
개인 간 혹은 조직 간의 관계가 최소화됨을, 연대란 조합원은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노동의 존엄은 노동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참여란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이 어떤 사안에 대한 결정에
참여할 의무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기본가치를 가지고 있는 MCC는 자본주의 사회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추구하는 목표인 최대 이윤과는 달리 고용창출 및 보장 그리고 인간
및 사회의 발전을 지향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MCC는 1주 1표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과는
달리 중요 결정사안에 대하여 모든 조합원이 1인 1표의 권리를
행사한다.
더욱이 그들의 기본 자본은 모든 조합원들에
의해 마련되며 조합 내 모든 기업들은 이익과 손실을 100%공유하는 특이한 체제이다. 즉, 그들은 이익과 손실을 공유함으로써 공동의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MCC는 공동의 성장을 통하여 새로운 사업을 벌이고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이는
결국 그들의 목표인 일자리 창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들은 최대이윤이 아니라 몬드라곤 지역사회에서
조합원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다른 기업과는 달리 단순 이윤창출이 아니라 추가생산을 통해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 신규투자를 해서라도
고용을 증대시키며, 협동조합의 재정능력의 범위 내에서 최대의 일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욕망이란 쉽게 말해서 같이 욕망하기를
뜻한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조합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각의 개인들이 자신이 잘
살기를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구축하고자 하는 욕망을 모두 다 같이 가지고 있으며 이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최대 고용창출을
그 목표로 두고 있었다. 그들 모두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주인이므로 경영자와 일반 노동자 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다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기보다 먼저 내가 잘살고 보자라는 개인적 욕망을 갖는
자본주의 사회와는 상반된다. 즉,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업에서는 최대 이윤 창출을 하고자 욕망하고 그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내가 잘살기를 욕망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몬드라곤에서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로 만드는 것을 욕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에 입각하여 사회가 돌아가는
곳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팍팍하고 힘든 삶의 연속에 지치거나 아예 취업이 되지 않아 지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몬드라곤의 사례를 봤을 때 이들의 삶은 매우 이상적인 사회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취업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비정규직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며, CEO와의 월급차이도 그렇게 많이 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지도 않는다. 또한 이러한 그들의 문화는 사회 양극화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
즉, 몬드라곤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욕망하고 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개개인으로 봤을 때도 자신들이 잘 사는
사회이므로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개인의 욕망 또한 충족시켜준다고 할 수 있으므로 매우 이상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입장에서 적어도 취업걱정은 없이 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몬드라곤은
우리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자 우리들도 그렇게 되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들에게 함께 욕망하기를 통하여 고취된
시민의식이란 결국 우리는 같은 존재이며 모두가 동등하게 권리를 주장하고 그에 따른 의무를 이행해야하고, 우리가
다 같이 잘사는 것은 결국 내가 잘 사는 것이므로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는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어떤 공통적인 욕망거리가 존재하고 그 욕망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결국 그 욕망은 성숙한 시민의식의 기반이 될 수 있다.
ⅱ. 성장과정 중에서의 시민의식 고취 – 함께 욕망하기
몬드라곤은 기업활동에서 자본은 핵심도구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기
때문에 협동조합에서는 자본이 사람 위에 설 수 없음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사회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우리 사회에서 몬드라곤은 뜬구름 잡는 소리이자 현실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단정까지 지을 수 있는 사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굳이 그런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우리나라 또한 완벽하게 몬드라곤과 같은 사회로 변화해야함을
주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우리가 성숙한 시민의식 고취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함께 욕망한다는 것은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는 곧 함께 욕망하는 사회로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민의식 또한 이와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혹시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나, 너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그 사회를
바로 잡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항상 하게 되는 것이므로, 우리는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함께 욕망하는 것이라고 치환할 수 있다.
몬드라곤과 같은 사회가 되지 않아도 설사
그 근처에 근접조차 하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사회에서 함께 욕망하기를 실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
첫 번째로, 대학 및 초·중·고등학교에서의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듣고 배운 경험을 토대로 성인이 되었을
때의 관념이나 의식을 형성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함께 욕망하기를 통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킨다면 이를 경험한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학교 내에서의 시민의식 고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학교 내에서 함께 욕망하기에 대한 방안으로
무궁무진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하는데 하나는 사회문제에 관련된 토론의 반복이고 하나는 교내에 작은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토론하는 과정을 겪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살아가고 있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학급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일 수도 있다. 다만, 토론을 할 때에는 각자 의견 발언을 꼭 한 번씩 해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본인의 입장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다음 논의시간까지 생각한 후 반대의 입장으로 바꾸어 다시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한 사회 내에서
화합을 이루어내고 공통적인 욕망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은 나의 입장에서 벗어나고 갖고 있는
프레임을 확장시켜준다는 점에서 타인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의
입장만이 아닌, 정반대의 입장이 되어 또 다시 같은 주제로 토론하는 과정은 자신이 가진 프레임에서 벗어나
온전히 타인의 입장이 되어 고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모든 참여자들이 1인 1발언을
의무화하는 것을 통하여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반복훈련이 가능하고 이는 결국 성숙한 시민의식을 내는 ‘나’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은 거울이론과 일맥상통한다고도
볼 수 있다. 거울 뉴런은 타인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자기가 속한 집단이나 타인과 동질감을 느낄 경우 이러한 거울 뉴런이 더 잘 작동하게 된다. 여러 입장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소통의 과정은 성장 중 거울 뉴런을 더 활성화시키는 스위치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발적으로 의제를 내고 1인 1의견을 의무화하며 타인의 입장이 되어서 토론을 하는 과정은 성인이 되었을 때 공감능력이 뛰어난 거울뉴런유전자
보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거울 뉴런 유전자는 좀 더 성숙된 시민의식을 통하여 타인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역할 또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주변사람들은 물론 그 주변사람들의 작은 집단은 결국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까지 확장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내에서 협동조합을 만드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사실 대학생의 경우 이미 여러 협동조합이 존재하지만 협동조합의 의미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앞서 언급했던 몬드라곤의 협동조합 형태와 같이 초등학교
때부터 텃밭을 가꾸는 등 교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생산성 있는 활동을 개발할여 실시할 필요가 있다.
교내 협동조합을 학생들이 만들어 스스로
경험하고 운영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경제, 경영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어 자본주의
사회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또한 1인 1투표 등과 같이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에서 작은 사회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운영형식에 대해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터를 열고 수익금을 창출하며 그 금액을 기부하거나 적립금을 쌓아
협동조합 운영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직·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협동조합 시스템은 공동체적 의식을 길러주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으므로 자연스레 더불어 살아가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음을 당연시할 수 있게 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단시간에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되도록 초등학생 때부터 양방향 소통 및 역지사지를 활용한 토론 그리고 모두가 잘 살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형성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자주적인 협동조합원으로서의 활동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시민의식을 높여나갈 수 있는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같이 단순히 좋은 말로 가득한 당연한 말들로 가득한 도덕 교과서만으로는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 때까지 사회인이 되기 전 타인과 함께 시민의식에 대해
학습하고 경험함으로서 자연스레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ⅲ. 성숙한 시민의식을 위한 국가의 역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많은
국가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은 어쩌면 명제와도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계약론자들에 의하면 국가의
형성은 우리는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하고 모두가 동등한 범위 내에서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서로 계약에 의거하여 하나의 합의체에 우리가 태초에 가졌던
권리를 양도함으로써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사회계약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근거는 헌법 제1조에서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로써 시작된다. 헌법은 국가통치체제와 기본권 보장의 기초에 관한 근본법규를 담은
내용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의 차별점이 있다. 바로 헌법의 시작이 국가 통치에 대한 내용이
아닌 ‘민주국가’라는 정치제도를 채택했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나 사회 효율성이나 여러 측면으로 국가 운영자에게 양도한 형태이므로 만약 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였을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권리는 국민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사회는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사회계약설의 본래 취지와 매우 부합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국가를 운영할 때는 국민의 생활과 관련된 것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똑똑한 시민의식을 갖춘 시민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도와줘야하는
것이다.
시민의식은 정치적인 의미로 국가가 양도한
권리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였을 때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상에
여전히 존재하는 독재국가나 사회주의를 악용하는 국가들은 국가가 국민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다소 과장되게 말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권력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국민들을 싫어할 수도 있다고 본다. 권력욕이 과하게 되면 그 권력이 마치 본래 본인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마련이므로 국가에 저항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은
방해가 될 뿐인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러한 국가는 결국 쇠퇴할 뿐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우리가 결국 공존하기 위한 방법은 건강한 국가이전에 건강한 시민의식을 갖춘
국민들을 보다 많이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과 매개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지금 단순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서 언급했던 방안에서는 교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시민의식과 관련된 여러 경험을 함으로써 시민의식을 성숙시켜 나가는 것이었다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경험을 위한 여러 예산이나 자원을 풍족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시민의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 이전에 다소 도덕 교과서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관련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교내에서
각자 생산하기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모든 교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식 관련 미디어 콘텐츠를 각 연령별로 만들어 배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내에서 협동조합을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출자금을 받는 것이 다소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시민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것은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하는 의무적인 일이므로 이를 정책화시켜 모든 학교에 동일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국가가 나서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교내 협동조합을 시행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동등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혹시 악용하는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함으로써 깨끗한 협동조합 운영에 대한 지원 및 관리감독을 함께 수행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미 성인이 된 경우에는 이러한
경험이 쉽지 않으므로 관련 콘텐츠를 수강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수료할 수 있는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함으로써 만약 모두 수료했을 경우
세금 감면의 혜택이나 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의 소소한 지원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 국가에 존재하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 조항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건강한 국가 사회의 유지이며 그 유지를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국민들이므로 그러한 국민들이 다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우리가 국가에게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이므로 이와 관련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Ⅲ. 결론 - 성숙한
시민의식, 그리고 건강한 국가로 나아가는 길
“From
the three to the majority”의 3의 법칙은 3명의 소수의 인원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을 가진 존재이므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에 3명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도덕은
사람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라는 말과 같이 시민의식 또한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도 불안정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태초에 국가를 건설하고 시민이 되기를
자처한 것은 결국 평화롭게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공생의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권력의
양도는 곧 권력을 쥔 사람이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변질되어 갔고, 이는 병든 사회를 초래하게
되었으며 본래 그 권력의 주인이었던 국민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당연하게 되어버린 미친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양극화 현상이나 여러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항상 우리가 양도한 권력을 잃지
않으려 모두가 관심을 기울였다면 아마 여전히 건강하고 그래도 이정도면 행복하다고 다수가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국가가 우리가 대신 넘겨준 권리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나, 그것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것을 바로 깨닫고 바로 잡고자하는 의지를 갖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자 온전히
양도하지 않고 여전히 국민의 권력이 더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얼마 전 전국의 광장에서 빛났던 우리의
촛불은 냄비근성이라고 폄하당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드러내는데 충분한 역사적인 현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화롭고도 성숙한 방법으로 우리는 부패한 정권을 어느 정도 도려낼 수 있었고 우리 사회를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과 동시에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조금씩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의 범위가 줄어가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였음을 의미하기도 함을
알고 있고 이를 짚어나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만약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시민의식이
무엇인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으로 성장해야하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고 여러 경험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닌 상태로 성인이
되었더라면 아마 몇몇의 정치가들이 말하는 소위 말하는 개·돼지로 전락한 국민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어릴 적부터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를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여러 인센티브 제공을 통하여 성인의 참여 촉구되는 시점이다.
본문에서 언급한 방안과 같이 교내에서
여러 토론 과정을 통해 소통과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또한 함께 욕망하기를 통하여 공동체를 인식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 형성을 위한 의식 형성 그리고 성인들의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이나 동참은 단순히 국민들의 몫이 아니라 국가가 이러한
방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국민으로 한층 더 성장할 권리를 국가에 주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지는 않는다. 다만 함께 욕망하기는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공동체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한 이러한 욕망이 얼마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인지하고 당연시 여기는 것이 3명만이라도
존재한다면 그 소수가 다수에게 영향을 미쳐 결국 우리 모두가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혹은 자연스럽게
성숙한 시민의식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하거나 혹은 여러 교육과
경험을 통하여 100%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기보다 그 사람들이 서서히 확산해
나가는 사회분위기 양산을 위한 과정을 도출해내기 위하여 우리 국민과 국가 모두가 함께 시간적, 물질적
투자를 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From the
three to the majority! 막연한 소리처럼 들릴 지라도 결국 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어 결국 더욱 견고하고 튼튼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광장에서의 촛불의 감동과 같이 우리는 언제든 또 다시 광장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잠재적 뉴런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 뉴런의 스위치를 항상 켜놓을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과거를 반복할 것인지는 우리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얼마나 갖고자 노력해야 하며 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출 권리를 국가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주장할 지에 달려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나, 너, 우리 그리고 함께 욕망하기에서 비롯된 작은 촛불로부터 시작되고
확산될 것이며 결국 그 불길은 우리 사회를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다.
<참고문헌>
조너선 화이트, 『바른 마음』, 웅진지식하우스,
2014
윌리엄
F. 화이트,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역사비평사, 2012
한국지역정보화학회, 「디지털 시민의식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며」, 한국지역정보화학회지, 2009
허영섭,
「광화문 광장에서의 시민의식」, 대한토목학회지, 2015
http://seoulcoopcenter.blog.me/22093094383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50064&c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