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민주 (동아대학교)보도일 2017.08.01

요 약
[에세이 우수상 수상작]
가정 및 초, 중, 고교에서의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방안 제시
1. 가정에서의 실천방안(집안일 참여 및 구체적 예시)
공교육에서의 구체적 실천방안 및 예시
1. 초, 중학교 봉사교육 실천방안(봉사활동 교육과정 의무화)
2. 초, 중학교 영양교육 실천방안(식재료 구분방법 교과과정 의무화)
3. 초, 중학교 독서교육 및 생활체육교육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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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에세이 공모주제>
-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민의식 수준을 진단하고,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시오.
내 용
[2017 청년 에세이 우수상] 좀 더 바른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민주 (동아대학교)
우리사회가 고도화될수록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처음 미래연구소에서 제시한 시민의식을 높이자는 논제를 보는 순간, 지금 우리사회에 반드시 던져야 할 화두라고 봤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학교에서는 점점 더 심화되는 초, 중, 고 학생들의 학교폭력, 따돌림(이지메), 사회에는 형평성 문제, 경제적 불평등 문제, 부정부패문제,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권력을 휘두르는
갑질문제, 오죽하면 김영란법이 제정되었겠는가? 김영란법이
제정되고 나서 나도, 우리가족 모두도 박수를 쳤다. 아마
박수를 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얼마나 사회전체에 만연한 불법을 수치로 제한해 불리함을 막자는 것이다.
김영란법은 불법을 막기 위한 정확한 수치로
재단한 ‘실천법’, ‘실천방법’이다. 그러면 그 이전에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답은 하나다. ‘악한 마음을 먹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순자는 성악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
살면 살수록 인간의 본성이 악하고, 편리한 것을 선호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며, 깨닫는 바이다. 물론 그것이 지금까지의 인류사회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라는 것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삶의 모든 기술이나 인류의 문화발전은 역시 ‘생명사랑’, ‘인간존중’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기술의 악용, 생명경시풍조, 그야 말로 인간사회가 폭주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퀴리부인이 발견한 방사능, 라듐은 부상자 치료에 쓰였다. 실제로 퀴리부인은 세계 1차 대전 중 장녀 이렌과 함께 뢴트겐 투사기를
보급하는데 노력하였고 많은 부상자들이 목숨을 구하였다. 그러나 지금 방사능이나 라듐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방사능과 라듐은 원자폭탄의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실제로 퀴리부인의 딸인 줄리오 퀴리가 원자탄을 반대하려면 원자탄을 보유해야 한다며, 중국의 원자탄 연구를
지지한 사실도 역설적이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광산개발을 위하여 개발되었으나 후에는 역시, 1차 세계대전에서 사람을
죽이는 대량살상무기로 쓰였다. 그 뒤 노벨은 충격을 받고,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얻은 수익전액을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해, 노밸재단을 설립, 노벨상을 제정하였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과학자들의 선한 의도로 개발한 물질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악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술이나 문명의 악용을 막기 위해서는 아까 말했듯, 악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선한마음’을 가져야한다. 그러나 그것이 영 쉽지가 않다. 이상론대로 쉬운 일이라면, 아마 인류역사 상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선한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자가 말한 어진 마음, 인(仁)의 실천의 극치인, 맹자가
말한 ‘측은지심(惻隱之心)’,
타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측은지심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아
하는가? 정답은 간단하다.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훈련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것을 기르기가 쉽지가 않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자주 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혹은 자기가 그렇게 살려고, 선의를 베풀려고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쉬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태어날
때부터 당연하게 경쟁을 가르친다. 태어날 때부터 수많은 경쟁을 거쳐 이 세상에 태어났고, 유치원 입학부터 대학졸업까지 수많은 인생의 영역을 수치로 평가한다. 그러한
경쟁사회에서 전력으로 투쟁하는 법을 체득하는지도 모른다. 경쟁은 인류를 이끌고 온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그 중심을 좋은 쪽으로 가게 하는 것 역시 인간의 선택이다.
그러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 측은지심을 함양하기 위한 어렸을 때부터의 훈련법은 무엇인가? 여기서
철저하게 훈련한다는 말은 매일 뭔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삶을 살아내면서 삶의 과정에서
계속하여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회교육, 학교교육, 가정교육 이렇게 3가지가 맞물려 전인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내가 몇 가지 생각한 실천법이다. 가정에서의 교육법이다. 첫 번째,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반드시 설거지나 청소 등 집안일에 참여하게 한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설거지, 두 번 정도는 방쓸기 및 닦기, 이렇게 집안일 정도만 스스로 하여도 많은 것에 능통할 수 있다. 집안일을
하면서 삶의 균형감각을 익히고 조화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는 학교교과과정에서의 교육법이다. 사리를 분별하거나 남을 도울 수 있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모든 일선학교에 ‘봉사과정’을 필수로 넣어야한다. 요즘은
학교폭력 및 따돌림, 혹은 사회적인 뇌물수수, 혹은 약자가
굶어죽는 사건, 강력범죄 등 사회문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16년도 OECD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임금불평등은 높은 편이며, 노년층의 임시직 집중 및 빈곤율도 높게 나타났다. 나는 이 모든
것이 교육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바르게 되면, 사상이 바르게 설 것이고, 사상이 바르게 서게 된다면, 개인의 삶이 바르게 서게 된다. 더불어 사회와 국가도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 오늘날의 우리의 문제는 이러한 사상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형평성을 잃어버린
데서 사회적 문제가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죽하면 OECD 한국경제담당관이 작성한 16년도 OECD 한국경제보고서의 부제가 ‘사회적인 포용적 성장촉진’ 이었겠는가?
사회적인 포용적 성장촉진. 포용적 성장촉진을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편리한 것을 추구하고, 약자에 대해 악을 저지르기
쉽기 때문에, 어린나이 때부터 그러지 않도록 약한 것에 대해 배려하는 방법을 습관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봉사교육과정을 초3때부터 2주에 1번 내지 혹은 한 달에 3~4회,
1주일에 1번 정도 학교의 경우 담당교사나 상담전문교사의 인솔아래 아이들이 조를 이루어, 한 학기에 1기관, 이렇게
정해놓고 꾸준히 봉사하는 것이다. 방학 수행평가도 다른 것보다도 봉사활동을 중점으로 수행평가 항목이
이루어진다면 좋을 것이다. 방학이 1달이면, 3회 정도 의무봉사기간으로 정하고 수행평가로 평가한다. 그 이상은
부담이 될 수 있으니 하지 않는다. 부모님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가족 단위로, 아니면 혼자서라도 할 수 있게, 학교에서 지역 사회기관과 연계시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면 학습량이 많아지므로 봉사활동
횟수를 줄인다. 초등학교 3, 4학년 때는 한 달에 3~4회로, 초등학교 5, 6학년이
되 면, 한 달에 2회로 줄이되, 이 시수를 의무봉사횟수로 정하여 반드시 이수하게 한다. 그리고 중 1~중 3때 까지 한 달에 한 번 한 학기에 한 기관을 정해, 학습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봉사를 하게 한다. 초3때부터 중3때까지, 약 7년의 기간 동안 꾸준히 뭔가를 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학교
의무교육과정으로 방과 후 활동이나 체험활동 대신 봉사를 넣는다.
사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지금 가장 의무적으로 필요한 것은 측은지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과 많은 지식은 물론 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회를 더욱 발전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전에 고등학교 2학년 수업시간 때 한 영어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이다. 감옥에 가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명문대에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분들이 많다. 그러나 그 분들은 주로 경제사범들만 따로 가는 감옥에서 수감 중 이라고 말했다.
그 분들이 덜 배워서, 덜 경험해서 거기에 가 계시겠냐고 우리에게 물었다. 아무리 배워도
도덕적인 관념이 바로서지 않으면 마지막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셨다. 어린나이에는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래도 수능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더 성공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드니 그 말이 참말로 옳은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고, 깊이 동의하게 되었다. 우선은 바르게 사는 것이 느리게 보이고, 우기는 자가 이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일과 인내가 요구되어 그렇지, 나중에는
가장 느린 길이 가장 지름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리 많이 경험해도, 알고 있어도 그것을 지키고, 누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일순간의 실수로 쌓아온 많은 것을 한 번에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피하려면 평소부터 철저한 도덕성, 약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할 때,
사회적 형평성을 실천할 때 자신도 만일, 혹시나 사회적 약자가 되었을 때 그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삶에서의 훈련으로만 가능하다. 그렇게 사회적인 형평, 탕평이 실현될 때 우리 사회는 선진 사회,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또 무엇보다 형평성이 있는 사회는 각
개인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빈부격차가 심하지 않으므로,
심하더라도 약자도 충분히 먹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범죄율도
줄어들고, 치안도 튼튼해진다. 숨 돌릴 여지가 있는 사회는
소비도 늘어나고 내수경제도 활성화된다.
시민의식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도덕적
의식은 결국에는 국가자체를 개조한다. 그야말로, ‘국가개혁론’이다. 그러나 왜 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 강조인가? 다른 봉사활동도 많지 아니한가? 봉사는 마음이 중요하며, 자신의 형편에 따른 활동,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하면 가장 좋지
아니한가? 물론 진실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봉사활동이 제일 좋다.
그러나,
인생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많은 난관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장애인을 섬기는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사람에 대한 선한 세계관을 기를 수 있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고, 나보다 약한 사람도 있고, 나랑 비슷한 사람, 나보다 잘난 사람, 여러 사람이 있고, 어떠한 사람이 잘났다고는 쉽게 규정하기는 어려우니 그냥 나답게 나는 살아가겠다는 겸손함, 그리고 거기서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돌파력, 도전정신도
기를 수 있게 된다.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고난과 인생의 어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삶 등을 보게 되면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나온다. 장애인 봉사를 통해 기른 넓은 마음과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은 모든 것을 바로 세우는 선한 바탕이다. 그리고 그것은 학생들이 살아갈 때 삶의 많은
고난을 이기게 해 줄 것이며 또 그 와중에서 자라나는 미래세대, 앞으로의 기업가, 관료, 기술인, 노동인, 직장인 등 수많은 사회 인물들의 사상의 바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선진적인 밑바탕을 가진 사람, 한
개인이 커나갈 때 그것은 커다란 흐름이 되어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오늘날의 많은 구미 선진국들이
그렇지 아니한가? 미국이나 유럽 등에 있는 명문대는 입학 할 때 수능성적뿐만 아니라 봉사경험까지 본다. 또 직장에 들어갈 때도 이러한 사회경험 등을 중요시 한다. 그러한
정신들이 실현됨의 극치가 구미 선진국의 ‘사마리안 법’이라고
본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이다. 일본은 대중매체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선한 의식을 고양시키려고 노력한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NHK 아침드라마, TV 연속소설은
역경 가운데서도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노동에 종사하거나 일반 직장에 다니면서도 선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서민들, 주로 여성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막장
아침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권모술수나 극에 치닫는 인물이 나오지 않으며 중견기업이나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일반 서민들이 살아가는 별반 다르지 않는 일상을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
대중매체를 통한 교육의 효과일까? 우리나라는 재산, 학벌, 특히
직장, 다니는 기업이나 회사 등에 관하여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극에 치닫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것으로 차별을 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러나 구미선진국이나
일본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런 것으로 차별을 하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좁은 사람, 별난 사람으로 취급 받게 된다. 물론 사람은 악하다 보니, 차별의 마음은 누구나 어느 나라에는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극에 치우친, 헬조선, 김치녀, 흙수저 같은 자기 비하적인 신조어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염세주의가
아니라, 숨을 돌릴 여지가 있는 사회여서 그렇다.
왜 그 선진국들이 대학입학이나 직장입사
때 봉사활동을 강조하고, 대중매체에서 서민의 일상을 소중히 다루고 있는가? 그 나라들은 우리보다 적게는 수십 년, 많게는 수백 년이나 앞서서
발전을 이룬 선진 국가들이다. 오랫동안 국가경영을 해온 경험에 근거해 보니 결국에는 이 모든 일도 사람을
통해 하는 것이니, 바른 정신이 바른 결과를 낳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우선의 경제성장율, 시청율, 우선의 발전에만 급급해서는 선진사회를 이룰 수 없다. 앞으로는 마음부터, 생각부터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 오랜 세월이 걸린다 하더라도 이러한 바른 생각을 가진 후진들이 앞으로 우리사회의 주역으로 언젠가는 올라올 것이고, 그렇게 사회는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세 번째 방안이다. 아이들에게 식재료에 있어서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는 방법을 학교 교과과정에서 넣자. 이미 일본은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농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일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하여 그것이 정기적으로 한 달에 2~3번
정도는 있다고 신문기사에서 본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에 제정된 ‘식육기본법’으로
인해, 영양교육, 다른 교과과정과 특별활동과 연계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어떤 것이 좋은 식재료인지 무농약 식재료를 직접 먹어보고 농약을 친 것과 같이 구분해보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시간들이 1주일에 2번
정도는 되며, 이러한 교육들이 그것이 정규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다는 자료를 본적이 있다. 그래서 일본의 일선학교들은 급식도 참 괜찮다고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어느 학부모가
블로그에 적어놓은 글을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영양교육, 특별히 ‘식생활 교육’을 2주일에 1번 정도는 해야 한다 본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한국의 초등학교를 마친 사람이라면 필수로 이수하게 해야 한다.
중국에 비하면 덜한 편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식품에 대하여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난잡한 것을 먹게 되면, 난잡한 정신을 지니게 된다. 예전에 한 통계를 본적이 있는데, 배달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비만이
되고 성품이 점점 더 난폭해진다는 결과를 본적이 있다. 실례로, 많은
음식전문가들도 한식이 아이들이 무너진 성품이나 정신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되며, 간편 음식들은 사람들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고 한다.
예전에 선재스님의 책에서도 어느 학부모가
일진인 자녀를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사찰에 맡겼는데, 그 아이가 자주 먹던 간편 음식을 끊게 하고, 자연식으로만 먹이고, 운동을 하게 하니, 일진이 변화되어 우수한 학생이 되었다는 일화를 읽은 적이 있다.
무엇을 먹느냐는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례로 몇 끼 굶어도 버틸 수는 있지만, 밥을
먹지 않으면, 힘도 없고 머리도 어지럽지 않은가? 바쁘다고
해서 커피로 한, 두 끼 때우면 밤이나 그 다음날 아침이면 머리가 아프고 힘이 없지 아니한가?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식재료를 구분하는
법을 알게 되면, 전 국민적으로 그것을 알게 되면 농업의 판도가 변한다. 거기서 우리 후진세대들은 좋은 작물, 좋은 재료, 좋은 농산가공품등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선진 농업인, 선진 영농후계자를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골에서 부모의 뒤를 잇는 것도 있으나, 우선 국민적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농업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이나 구미 선진국들은 식품이나 농업에서도 또 그 영향력,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생산한 작물들과 가공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이 한 10년 지속되면, 똑같은 비용이더라도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된다. 사람들의 선택의 기준이 판도가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의 작물생산이나 식품가공, 그리고 학교급식까지도
무농약이나 유기농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건강한 것을 먹는데 관심을 가진다면 지금 많은
규모로 지출하는 국민 건강보험이나 의료보험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선택이 경제발전에마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큰 그림이다. 또 몸이 건강한 국민, 생각이 선한 국민, 이러한 선한 바탕에서 지혜로운 국민들이 나와
사회발전, 부자는 평화를 누리고, 가난한 자는 희망을 가지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네 번째 방안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육과정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독서활동과 체조시간을
넣자. 내가 어릴 때를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수업 시작하기 전 자습시간이 있었는데, 항상 그 때 책을 읽는 시간을 주었던 것 같다. 요즘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으나, 매일 아침 학교 등교해서 책을 읽는 그 독서시간이 도움이 상당히 되었다. 아침에는 독서시간, 점심을 먹기 전 혹은 후에는 체조시간을 넣어, 하루 삼십분 독서, 삼십분 정도 간단한 체조를 하게 하자. 전교생이 다 모여서 체조를 하기에 공간이 좁다고 하면은, 어느 학년은
아침에 체조, 어느 학년은 점심에 체조, 이렇게 나누어서
하면 될 것이다.
독서를 하면서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체조를 하면서는 라디오 체조 음악을 틀어놓고 15분 체조, 15분은 줄넘기를 하게 하자. 적절한 음악은 삶의 균형 감각이나
감정을 발달시키는 데도 좋다고 본다. 이러한 습관은 깊은 생각,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어 몸과 마음을 잘 절제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밑바탕이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 시민의식을 높이는 4가지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가정에서의 가사일 돕기, 학교에서는 초등, 중등교과과정에서의 매달 2회~3회의 장애인 봉사활동과 식재료 구분교육, 주중에서는 매일 30분 독서와
30분 체조를 하게하는 전인교육적인 면에서의 방안들을 살펴보았다. 횟수도 무리하지 않으며, 학년별로 시간이나 양도 달라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근 10년 가까이 훈련이 된다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을 한다.
사실 매일의 삶도 그렇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학교를 왜 다니느냐고 물으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저 매일의 일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 매일의 일상이, 조금이 쌓여서 큰 발전을 이루고, 또 자신의 능력과 그릇이 크다면 훌륭한 인물이나 기술인, 관료, 기업가, 사회인들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안대로만 실천해도 매일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되므로 무서운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부끄럽지만 나는 이러한 방안을 실천하며
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습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공교육에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한 사람들을 볼 때, 구미선진국이나
일본 사람들을 볼 때, 우리보다 훨씬 많은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우리도 공교육이
변하면 사회가 변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명치유신, 메이지유신의 예를 들면서 마친다. 구한 말 우리나라의 갑오개혁은
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일본의 메이지유신은 대 성공을 하여 오늘날까지도 메이지 유신지사들의 후예들이
일본을 나름대로 잘 이끌고 있다고 본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은
‘일평생 도움이 안 되는 이웃’이지만 자국 국민들은 입장에서 보면 일본은 선진국이라고 개인마다
가슴을 펴고 말한다.
일본의 외교관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의 교육은, 인의예지신,
논어를 바탕으로 한 바른 정신을 강조한 교육이 전 분야에 걸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나는
그 교육이 밑바탕이 오늘날 기초과학분야 강국, 노벨상을 많이 배출하는 나라인 일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먹고 살만하다. 더
나은 선진사회를 위해서라도, 사상을 개조해야 한다고 본다. 사상을
개조하면, 폭력문제나 갑질문제, 또 외모지상주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요즘 아이들에 대해 걱정이
많다. 예전시대에 비해 더 외모 지상주의나 학교폭력문제는 가중된 것 같다.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부나 기술이나 사회적 성취는 어느
정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아주 명문대나 좋은 직업들, 또 그 이상의 것은 하늘이 주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혹은 학부모들은 자기 자신을 학대하고, 또 학벌 우선주의, 성적주의, 실적주의, 물질우상주의, 외모 지상주의까지.
잘못된 방향으로 뭔가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사회가 이래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러면 그 다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텍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에서는 ‘선진사회를 위한 시민의식 함양방안’을 주제로 건 것이 아니겠는가? 기본이 되어야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시대에 맞춰 주신, 그러나 시대를 배려해주신 박태준 선생의 정신을
잇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주제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나 역시 여기에 나오는 방안을 하나씩 먼저 실천해보고자 한다. 나는
나의 실정에 맞게, 오늘부터 15분 산책, 15분 줄넘기, 30분 독서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자주 먹던 커피도 이틀에 한잔으로 줄여볼 것이다. 나의 방안을, 다른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또 이 방안을 더욱 더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 것인가를 논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